지나간 추억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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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어느날 출근길 회사에서 전화 한통을 받았다. 옥상에 청둥오리 가족이 있다는 전화였다. 처음 전화를 받고 황당했다. 옥상에 청둥오리 가족이 있다니 나중에 화단을 보고 알았지만 화단 한쪽에 사람이 뜸한 곳에 알을 6개나 나았다. 

참고 아재가 일한 곳은 오리역 월드쇼핑 이라는 빌딩에서 근무를 했다.

어미와 여섯마리 새끼들

아재가 다녔던 건물은 5층 짜리였다. 어미가 어떻게 와서 알을 낳았는지 모르겠지만 탄천에서 가깝고 포식자가 없는 곳을 선택 하려고 아재가 근무하는 건물에 알을 낳은것 같다. 처음 전화를 받고 출근을 해서 바로 옥상으로 올라오니 어미 오리와 새끼 오리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고 있다. 

 

오리 가족을 보내기 위해

5층 건물이기 때문에 어미 오리는 어떻게든 날아가겠지만 오리 새끼들이 문제였다. 안전하게 오리 새끼들을 보내기 위해 전화도 참 많이했다. 안전하게 오리 새끼들을 보내기 위해서는 한마리씩 잡아 박스에 넣어 옆에 탄천으로 가서 풀어주는 방법 밖에 없었다.

박스에 여섯마리 새끼들을 넣다.

어미 오리가 옥상에서 안전하게 오리 새끼들을 여섯마리나 낳았다. 얼마 만큼의 기간이 흘렀는지 모르겠지만 이 만큼 새끼들이 크려면 꽤 오래도록 옥상에 있지 않았을까.

회사 근처 탄천에 오리 새끼들을 풀어주다

박스에 넣은 오리 새끼들을 탄천으로 가서 풀어주었다. 다행히 근처에는 포식자들이 없었고 여섯마리를 다 풀어 주었는데 한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어디 갔나 찾아보니 조금후 보여서 다행이였다. 

청둥오리 어미가 보이다.

옥상에서 박스에 오리 새끼들을 넣으니 어떻게 할까 연약하지만 부리로 툭툭쳤다. 무사히 박스에 넣어 탄천에 풀어 주니 새끼들 울음 소리를 듣고 날아왔다. 모성애는 인간이든 동물이든 상관이 없나 보다. 작년 지난 한때의 추억 그때 풀어주었던 오리는 잘 살고 있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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